승리 땐 바브링카와 2회전 가능성
정현(71위ㆍ삼성증권 후원)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총상금 4,230만 달러)에서 올해 목표로 했던 1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정현은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20위권 아래인 제임스 덕워스(92위ㆍ호주)와 만나게 됐다.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정현은 1회전에서 덕워스를 상대한다. 이길 경우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5위ㆍ스위스)와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56위ㆍ스페인) 간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메이저대회 본선 첫 승에 도전하는 정현으로서는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와 1회전에서 겨루는 대진이다. 덕워스는 올해 23세로 키 183㎝의 오른손잡이에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우승 타이틀은 없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본선 2회전까지 진출했다. 이번 시즌 투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8강에 두 차례 오른 것이다.
정현은 메이저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했던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151위였던 피에르-위그 에베르(프랑스)를 만나 1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2-3(6-1 2-6 6-3 2-6 8-10)으로 분패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회전에서 주앙 소자(89위ㆍ브라질)와 만난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라파엘 나달(8위ㆍ스페인)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는 레오나르도 마이어(33위ㆍ아르헨티나), 앤디 머레이(3위ㆍ영국)는 닉 키르기오스(37위ㆍ호주)를 각각 1회전에서 상대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열리는 4대 메이저대회를 휩쓸게 되는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는 여자단식 1회전에서 비탈리아 디아트첸코(86위ㆍ러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US오픈 테니스는 3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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