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태국을 연결하는 중타이(中泰)철도(지도)가 오는 10월 착공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이 구상이 착착 구체화하는 것이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시쥔(朱錫均) 중국철도건설동남아공사 사장은 전날 태국 방콕에서 “중국과 태국의 철도 건설 회담이 최근 마무리돼 내달 초순 정식으로 정부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며 “10월 말엔 착공식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연장 867㎞의 이 철도는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을 출발, 태국 동북부 농카이를 거쳐 방콕까지 간 뒤 다시 남부 항구지역인 맙타풋까지 이어진다. 건설사업에는 모두 4,000억바트(약 13조1,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시장은 “중타이 철도가 완공될 경우 쿤밍에서 방콕까지 비행기 요금의 3분의1에 불과한 700위안(약 13만원) 정도의 기차 요금으로 갈 수 있게 된다“며 “화물 운송비도 9분의1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매년 200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중타이 철도를 건설한 뒤 이를 동남아 지역의 교통망을 연계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까지 연결, 범아시아 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해 12월 태국을 방문,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중국-태국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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