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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빈 통해 본 삼성 '최강 마운드' 유지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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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빈 통해 본 삼성 '최강 마운드' 유지 비법

입력
2015.08.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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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은 오랜 시간 최고의 마운드를 지켜왔다. 올해도 선두를 달리는 삼성의 힘은 마운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가로와 클로이드,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으로 이뤄진 선발 로테이션이 맞아 돌아가면서 52번의 선발 승을 거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불펜 역시 확실하다. 뒷문은 홀드 1위(27홀드) 안지만과 세이브 2위 임창용(25세이브)이 지킨다. 올 시즌 삼성의 역전패는 22번으로 가장 적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현재에 만족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삼성이 '미래'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다. 보다 확실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4일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트 전체 11순위로 이케빈을 지명했다. 보통 신인 선수들은 마무리 캠프부터 팀에 합류하기 마련이지만 이케빈은 곧 삼성에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빠르면 9월 초 합류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 2세인 이케빈은 185cm·89kg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갖춘 강속구 투수다.

야구 선수의 꿈을 안고 지난해 한국으로 넘어와 고양 원더스와 연천 미라클 등 독립리그 팀들을 거쳤지만 현재 소속팀이 없다. 이 때문에 삼성은 그의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한 발 먼저 나섰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하기로 이야기가 됐다. 아마도 BB아크에서 훈련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최근까지 경성대에서 훈련을 한 이케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윤영환 경성대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 류 감독은 "포심보다 투심이 빠르고, 낮게 잘 던진다고 하더라. 미국에서 왔기 때문에 문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는데 굉장히 바르고, 착실한 친구라고 들었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단 한 가지 단점이 될 수 있는 건 경험이다. 류 감독은 "대학교 3학년 때까지 포수를 했기 때문에 투수로서 경기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수업을 하나하나 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는 BB아크에서 단점까지 지워나갈 예정이다.

일찍부터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삼성이 앞으로도 최고의 마운드를 지켜나갈 것으로 보여지는 이유다. 이 뿐 아니다. 류 감독은 지난달 말과 이달 중순 1군에서 말소된 김현우와 신용운, 백정현을 BB아크로 보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주축으로 뛰었던 이들은 지금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길게 보고 BB아크로 보냈다"며 "구속을 더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탄탄한 삼성의 마운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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