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뷰티스트리트’ 조성,
해외유학생 유치 위해 市와 대학 공동노력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미인은 광주로 보내라!”
예향(藝鄕)의 도시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가 글로벌시대를 겨냥한 미향(美鄕)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5년 전부터 검토된 ‘뷰티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어젠다가 시민적 합의로 적극 추진되고 있기 때문.
광주는 2014년에 들어 “시를 뷰티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당나라시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신라 경주였다면, 21세기 ‘뷰티로드’의 출발점을 이제 광주로 삼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거리가 동구 충장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연계한 뷰티스트리트(Beauty Street). 뷰티 전문업체가 모인 그곳이 바로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세계로 연결되는 ‘광주발 K-뷰티로드’의 기점이 되는 셈. 광주 뷰티업체의 특성을 살린 ‘특화상품’도 설계 중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뷰티인력 육성은 광주소재 1개 고교와 8개 대학에 개설된 뷰티미용계열 학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광주여대는 국내 최초로 4년제 미용학과를 개설한 대학.
‘광주의 미’를 찾아오는 해외 유학생들도 많다. 주로 중국과 베트남, 몽골,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지만 멀리 미국에서도 오고 있다.
광주시청 뷰티산업담당관 황경림 씨는 “2015년 현재 광주소재 대학에 등록된 해외 유학생은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합쳐 모두 15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장기 한국유학이 어려운 해외교육생을 선발해 광주지역 대학에 위탁교육 시키는 단기과정의 ‘뷰티아카데미’도 개설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다녀간 아시아 학생수는 모두 210여명. 금년에도 50명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서 공부한 유학생들이 향후 광주와 본국과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뷰티산업을 교육, 의료, 관광산업과 융합시킨 신성장동력으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승철 뷰티한국 기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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