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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해외일자리 창출 ‘K-뷰티 세계화’에 팔 걷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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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해외일자리 창출 ‘K-뷰티 세계화’에 팔 걷고 나섰다

입력
2015.08.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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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마트 전시장’서 9월15일

한류미용 해외 첫 ‘쇼 케이스’ 열어

#핫(hot)하고 쿨(cool)한 ‘서울라이트’를 모델링하라

“1981년에 명동에서 처음 가위를 들었을 때 아무도 우리나라가 세계의 미를 선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 유학생을 받을 만큼 성장한 뷰티선진국. 헤어디자이너 박승철 씨가 자사 홈페이지서 밝힌 말이다.

박승철 씨를 비롯한 유명 헤어디자이너들이 세계의 미를 선도하는 K-뷰티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중국으로 간다.

중국의 뷰티문화가 크게 ‘진화’하고,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 중국인들이 추구하는 ‘진화’ 대상은 핫(hot)하고 쿨(cool)한 서울라이트(Seoulite). 원 뜻이야 ‘서울사람’이지만 ‘한국사람’과 동의어다.

이 같은 K-뷰티 수요를 간파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0년부터 한국형 미용 콘텐츠 개발에 나섰고, 이를 13억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첫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드라마에 나온 헤어스타일 배우려면 한국으로”

9월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상해 ‘상하이마트 전시장’서 열리는 ‘K-뷰티 페어 인 차이나(K-Beauty Fair in China)’. 화장품 위주의 K-뷰티가 서비스부문으로 확대되는 ‘생생’ 현장이다.

해외연수생 교육 경험이 많은 이가자헤어비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이철헤어커커, 준오뷰티 등 한국의 톱 헤어디자이너 4대 업체가 모두 참여한다. 그들이 이번에 선보이려는 것은 최근의 한류 트렌드 헤어스타일.

“‘중국스타일’은 파마나 커트 어느 부문을 하든지 머리를 손질했다는 티가 나야 했는데, 그것은 촌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대신 ‘한류스타일’은 자연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고 보고 있어요. 그 같은 한국의 트렌드 변화를 누가 빨리 간파해 고객들에게 전달하느냐가 중국 헤어디자이너들의 관심사입니다.”

진흥원 뷰티화장품정책팀 이승희 연구원의 말이다. 그는 이번 행사가 단 이틀의 빡빡한 일정이라 교육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세미나별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모두 네 차례 열린다.

#중국 정부 및 뷰티업계 고위인사들과도 교류의 시간

유관기업과 대학도 참여해 홍보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이들 역시 미니 트렌드 쇼 진행을 통해 다양한 K-뷰티 스타일링 시연과 기업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

현재 접수된 업체들은 △교육실습용 가발전문 (주)천혜인 △헤어뷰티용품 전문 (주)아모스프로페셔널 △두피관리 및 피부관리용 이미용기기 전문 (주)다솜기술 △브러시 및 미용소품 전문회사 오대양브러쉬 △천연화장품 전문회사 쉭앤칙 △두피 관리기기 전문회사 키모 △치아성형을 위한 병원 다인치과 등.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대학뷰티교육의 개척자 △광주여대가 참가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헤어쇼 현장에서 필요한 염색 퍼머약, 헤어케어 및 스타일링 제품 등을 지원하는 (주)아모스프로페셔널의 이병일 팀장(사업전략팀)은 “당장의 매출 기대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참가 목적”이라며, “중국 고객들의 K-뷰티 관심도가 커질수록 제품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VVIP만찬의 자리를 마련, 참가업체 및 대학 관계자들에게 중국정부 고위 관리 및 뷰티미용업계 고위 인사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 양국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상호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한국 뷰티교육 수료증 가치 입증되면 관광효과 더 커질 것

진흥원이 이번 행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뷰티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청년 뷰티 전문인력의 해외진출(아웃바운드) 확대와 △요우커(중국인관광객)들의 국내 뷰티관광(인바운드) 유도다.

우선 국내 헤어디자인 업체들이 중국 전역에 프랜차이즈 샵을 낼 경우 많은 인재들이 진출할 수 있다는 계산. 한국 뷰티문화 행사가 활성화될수록 중국내 미용학원이나 미용기업의 한류뷰티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뷰티관광객 유치는 고수익 알짜사업이라는 것이 진흥원 설명. 과거 국내 미용인들이 일본과 영국으로 연수를 갔던 것처럼 이제는 중국과 동남아 각국 연수생들이 한국을 찾게 하겠다는 방침. 한국서 받은 뷰티교육 수료증이 이들 나라에서 제 역할을 하게 한다면 뷰티관광객 유발효과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무한대 중국시장 진출 위한 정부 투자 과감히 늘려야”

중국 뷰티산업은 연평균 31.9%의 높은 성장세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관광 자동차 부동산 통신 산업에 이은 5대 유망산업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중국 뷰티산업의 총 종사인원은 약 1,5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3차 산업 종사인원으로는 최대. 그에 따른 미용서비스산업 총 매출액은 2,200억 위안, 한화 약 24조 8,600억 원 규모다.

13억 인구에 미용전문가 양성기관은 중국 전역에 약 6,000개 정도의 학교와 학원이 있다. 5천만 인구 한국의 6,648개와 비교하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 그러다보니 한 학원의 학생수가 3만 명이 넘는 곳들도 있다.

이를 노린 외국의 유명 미용업체들이 중국 교육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류문화에 익숙한 중국 미용인들이 추구하는 대체적인 미의 기준은 한류스타일. “한국드라마에 나온 헤어스타일로 해달라”는 직설적인 경우도 많다. 그만큼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기회는 활짝 열려있다.

뷰티미용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내수기반 확충과 청년 여성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 그래서 ‘한류 미용스타일’ 육성과 해외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승철 뷰티한국 기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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