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티지 4세대 모델 'The SUV 스포티지' 세계 첫 공개
르노, SM7 LPe 미디어설명회… 현대차는 6세대 아반떼 내달 출시
가을을 겨냥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들이 속속 쏟아져 나온다. 다음달부터 강화되는 디젤엔진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에 맞춘 수입차들에 이어 국산 강호들까지 가세하며 올 가을 ‘신차 대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7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 현대ㆍ기아차기술연구소에서 사전 설명회를 열어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효시인 스포티지의 4세대 모델 ‘The SUV 스포티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4세대 모델은 볼륨감 있는 유선형 후드와 위로 올라간 헤드램프를 비롯해 역동적 디자인이 강조됐고 3세대 ‘스포티지R’보다 전장이 40㎜, 축간거리가 30㎜ 늘어나 실내공간이 넉넉해졌다. 여기에 유로6 기준을 충족한 R2.0 디젤 엔진과 실용성을 높인 UⅡ 1.7 디젤 엔진, 응답성이 높은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돼 파워트레인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기아차는 이 모델에 일반 강판보다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강판(AHSS) 사용비율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됐다. 충돌 속도에 따라 압력을 두 단계로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앞 차를 감지해 상향등을 조절하는 하이빔 어시스트(HBA)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가격은 다음달 15일 출시 때 공개된다. 정락 현대ㆍ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은 “1993년 1세대 스포티지가 세계 시장에 도심형 SUV라는 새로운 유행을 창출했다”며 “기아차 디자인센터의 역량을 총 집결한 4세대 스포티지는 SUV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이날 대한LPG협회와 함께 서울 장충동 남산 제이그랜드하우스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준대형 세단 SM7 노바의 LPG 모델 ‘SM7 LPe’의 상품성을 강조했다. 이 차는 지난 3일 계약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준대형 LPG 차량 월 평균 판매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700대가 팔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전까지 국내 준대형 LPG 세단 시장은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의 독무대였다.
SM7 LPe의 강점은 배기량을 2,000㏄로 줄여 연료비와 세금 부담까지 대폭 낮춘 엔진이다. 여기에 도넛 탱크가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트렁크 하부로 들어간 도넛 탱크는 트렁크가 좁다는 LPG 차의 고질적 단점을 극복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남들이 하지 않는 혁신을 통해 이용자에게 정말 필요한 실용적인 차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도 2010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아반떼 6세대 모델을 다음달 9일 출시한다. 아반떼는 국산차 최초로 세계시장에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국산 준중형 세단의 최강자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화성=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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