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세 속에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석 달 만에 다시 연 2%대로 떨어졌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 아래로 떨어진 지 넉 달 만에 1.5%대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연 3.01%)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연 2.96%로 집계됐다. 연 2%대 중반 금리의 안심전환대출 출시 영향으로 지난 3월 사상 처음 연 2%대로 들어섰던 이 금리는 5월 연 3%대로 반등했다가 재차 하락세를 이어왔다.
은행 가계대출 전체 평균금리도 연 3.17%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에 따라 6월 말 현재 1,130조원 규모로 급증한 가계부채 증가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신금리 하락세도 가파르다. 지난 3월(연 1.9%) 사상 처음 연 2% 아래로 내려온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연 1.54%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이래 연 3%대 이자를 주는 은행 예금 상품이 사라진 데 이어 2%대 금리 상품도 자취를 감추기 직전이다. 지난달 은행에서 판매된 정기예금 가운데 연리 2%대 상품 비중은 0.8%에 불과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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