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만명 재적… 작년보다 1만6000명↓
학령인구 줄어 입학정원 감축한 탓
초중고생 681만명으로 16만명 감소
재학생과 휴학생을 합한 일반대학의 재적 학생 수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 인구감소 및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가속화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대학의 재적 학생이 감소한 것은 1965년 교육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5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일반대학, 전문대학, 대학원, 교육대학, 산업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재적학생은 360만8,071명으로 지난 해보다 6만676명(1.7%)가 줄었다. 특히 4년제 일반대 재적 학생은 211만3,293명으로 지난 해(213만46명) 대비 1만6,753명(0.8%) 감소했다.
고등교육기관의 재적학생이 감소한 이유는 학령인구가 줄어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축소해 온 탓이 크다. 입학자 수와 휴학생 수는 각각 전년 대비 1만6,631명(2.1%), 2만8,175명(2.7%) 줄었지만, 졸업자 수는 1만3,642명(2.0%) 늘어났다.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을 통해 입학정원 감축을 강하게 유도하는 상황에서 일반대 재적 학생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23년이면 대학의 입학정원이 학령인구보다 16만명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며, 대학 정원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유지하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올해 반등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9만1,332명으로 지난해보다 6,441명(7.6%) 늘었다. 이 중 학위과정의 유학생 수는 5만5,739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임후남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 소장은 “우리나라 학생의 절대수가 줄임으로써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중국, 동남아 등 외국 학생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치원을 제외한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도 681만9,927명으로 지난 해보다 16만6,189명(2.4%) 줄었다. 중학교가 전년보다 13만1,960명이 줄어 7.7% 감소했고,
고등학교가 2.8%(5만1,106명), 초등학교가 0.5%(1만3,899명)씩 줄었다. 초등학생은 ‘황금돼지띠’ 열풍이 불었던 2007년생들이 지난해 입학한 이후 감소세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치원생 수는 68만2,553명으로 전년 대비 3만7명(4.6%) 증가했는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싸고 정부와 시ㆍ도교육청이 갈등을 겪으면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보다 유치원을 선호한 현상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국 출신 부모를 둔 다문화학생은 8만2,536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4,730명(21.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학생 비율은 1.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교원 현황을 보면 ‘여풍(女風)’ 현상이 이어졌다. 유ㆍ초ㆍ중등학교의 전체 교원 가운데 여성은 69.7%로 0.7%포인트 증가했다. 초ㆍ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여성교원이 50.1%를 기록, 처음으로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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