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전면 도입한다.
롯데그룹은 27일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와 60세 정년제를 시행하기 위한 노사간 합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55~58세 등 계열사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던 정년이 모두 60세로 늘어나 통일된다. 대신 임금피크제가 적용돼 늘어나는 정년 기간 임금이 해마다 전년대비 평균 10% 줄어든다. 감소 폭은 직무ㆍ직책을 감안해 조정한다.
롯데는 임금피크제로 확보되는 재원과 추가 투자 등을 통해 2018년까지 신입사원을 포함해 모두 2만4,000명의 청년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룹 추산에 따르면 롯데는 현재 국내에서 9만5,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협력사원 등 간접고용 효과까지 고려하면 3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황용석 롯데그룹 신문화팀 상무는 “롯데 전 계열사에서 60세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고용 안전성이 커질 것”이라며 “고용 창출을 통해 청년 실업 해소와 경제 활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노사는 앞서 2013년 정년 60세 의무화 발표 이후 계속 의견을 조율해왔고 주요 계열사들은 노사가 지난해 합의를 마치고 내년 시행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건설, 롯데푸드, 올해 롯데홈쇼핑과 롯데상사, 대홍기획 등이 정년을 60세로 각각 늘렸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30대 그룹 378개 계열사 가운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이 177개사, 도입 비율은 47%이다.
장학만 선임기자 trend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