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3년간 3만5,700여명, 2020년까지 6만여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연평균 채용인원은 국내외 인턴을 포함해 1만2,000명으로, 출범 이래 최대였던 올해 채용계획(9,500명)보다도 약 26%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도로 1,200억원을 들여 청년 취업과 창업 지원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해 대학생들에게 현대ㆍ기아차, 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해외법인에 취업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규모는 3년간 650명, 5년간 최대 1,100명이다. 해외인턴 대상자는 지역별 해당 언어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하며 취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문계 출신들을 우대할 방침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신규 채용과 별개로 3년간 1,200억원을 투자해 청년 1만2,000명의 취업과 창업지원에 나선다. 취업지원은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데, 현대차그룹 직무교육(3개월), 협력사 인턴십 과정(3개월)을 이수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나 협력사에 입사할 기회가 주어지는 식이다. 참가자들에게 6개월간 월 150만원을 지급하고, 협력사에 취업하면 원거리 이주비용 등 1인당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창업지원은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분야와 소셜벤처 창업지원 등에 향후 3년간 24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5,400명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방안’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인 계획을 담아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실천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일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로템,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하반기 공채가 시작된다. 선발인원은 4,000명이며, 10월 9일에는 이들 계열사가 함께 ‘현대차 수능’으로 불리는 인적성 검사(HMAT)를 실시할 예정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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