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미국의 흑인 참정권 운동 당시 인권운동가로 활동한 아멜리아 보인튼 로빈슨이 26일 10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유가족들이 발표했다. AP는 로빈슨이 올 7월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1965년 미국의 흑인 참정권운동의 상징인 앨라배마주 ‘셀마 행진’ 당시, 행진 첫째 날 앨라배마강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에서 경찰이 다리를 건너던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피의 일요일’ 사건 때 시위대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상황은 지난해 ‘셀마’라는 이름으로 영화화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날 낸 성명을 내고 로빈슨이 “모든 사람은 투표할 권리가 있다는 당연한 미국의 원리를 위해 헌신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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