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K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의 내부거래 비중은 28.0%를 기록했으며 이어 포스코(19.4%), 현대차(18.8%), 한솔(16.4%), 태영그룹(16.2%) 순서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또 금액 기준으로는 SK(47조4,000억원), 현대차(31조1,000억원), 삼성(25조3,000억원),LG(16조4,000억원),포스코그룹(13조7,000억원)순으로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8개(소속 계열사 1,347개)의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4%로 2013년에 비해 0.02%포인트 줄었다.
내부거래 금액은 181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대기업 계열사 5곳 중 2곳(37.3%)은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이었다. 전체 매출액이 100만원이라면 30만원 이상이 내부거래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내부거래 자체를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총수의 사적 이익을 늘리는 등 부당 거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매년 대기업의 내부거래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분석 결과 총수 있는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에서 내부거래가 가장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기업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24.5%였다.
대기업 상장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7.9%(81조7,000억원)인 반면에 비상장사는 23.3%(99조3,000억원)에 달해 3배 수준으로 뛰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2.7%로, 총수 없는 곳(10.6%)보다 높았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많았다. 특히 총수 2세 지분율이 100%인 계열사는 매출의 절반 이상인 51.8%를 내부거래로 얻고 있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는 11.2%, 30% 이상은 19.5%, 50% 이상은 42.7%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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