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5번기 제3국
백 박영훈 9단 흑 이동훈 3단
장면 1 제42기 명인전 결승 3국은 2014년 11월 10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결승 1, 2국에서 두 선수가 서로 한 판씩 주고받아 5번기가 사실상 3번기로 줄어든 셈이다.
다시 이동훈의 흑번이다. 1국에서는 1, 3 다음 우변에서 중국식 포석을 펼쳤는데 이번에는 바로 5로 좌상귀에 걸쳤다. 뭔가 새로운 포석 구상을 하고 나온 듯하다. 그러자 박영훈이 마치 흉내바둑을 두듯 6으로 우하귀에 걸쳤고 이동훈이 바로 7로 협공, 여기서부터 첫 번째 접전이 시작됐다.
8로 붙였을 때 흑이 그냥 참고1도 1로 벌리는 변화가 최근에 프로들의 실전에서 자주 보였는데 이 바둑에서는 이동훈이 9, 11로 응수했다. 그러자 박영훈이 즉각 12, 13을 교환한 다음 14로 붙였다. 이것도 한동안 크게 유행하던 정석 수순이다.
15 때 백이 참고2도처럼 처리하면 가장 간명하지만 후수가 되는 게 조금 불만스럽다. 이보다는 실전처럼 16부터 24까지 백 두 점을 사석으로 삼아 외곽을 선수로 조인 다음 26으로 우변을 끊는 변화가 가장 일반적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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