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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빠진 삼성, '미래' 시험대 오른 두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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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빠진 삼성, '미래' 시험대 오른 두 투수

입력
2015.08.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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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정인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삼성 마운드의 '미래'는 누가 될까.

삼성은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어깨 피로 누적으로 지난 24일 1군에서 제외되면서 오는 30일 LG전 선발 투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장필준과 정인욱을 대체 선발 후보로 놓고 있다. 선발로 등판하지 않는 남은 한 명은 뒤를 받칠 두 번째 투수가 될 전망이다. 에이스가 빠진 자리에서 '미래'를 시험하게 된다.

둘 모두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미래 자원이다. 천안북일고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가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장필준은 지난 25일 1군에 처음 등록됐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장필준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봤다. 류 감독은 그의 피칭에 대해 "직구에 힘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장필준으로 아직 확정을 내리진 못했다. 류 감독은 "장필준의 경우 1군 첫 등판이다. 바로 1군 경기에 선발로 투입되면 아무래도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장필준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4경기에 나와 14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22일 롯데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5⅓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2013년 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경력도 있어 아직 많은 개수의 공을 던지기는 어렵다. 류중일 감독은 "수술과 재활을 했던 투수이고, 첫 선발 등판이기 때문에 몇 개까지 던질 수 있는지도 문제가 된다. 2군에서는 60개 정도까지 던졌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불펜 피칭에서는 35개의 투구를 했다.

반면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5선발 후보로 꼽혔던 정인욱은 올해 1군에서 성적이 썩 좋지 않다. 4차례 등판해 5⅔이닝만 소화하며 16실점했다. 류 감독은 "정인욱의 경우 선발로 나왔을 때도, 불펜으로 나왔을 때도 두들겨 맞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팀에 복귀한 정인욱의 상태가 좋다면 후반기 6선발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으로 기회를 아직 잡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결국 두 가지 문제다. 부담이거나, 부진이거나. 고민을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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