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와의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변양균(67)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보통신기술(ICT)·콘텐츠 전문 벤처투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서 연봉을 1달러(약 1150원)만 받기로 했다. 우리 벤처기업의 세계화로 성과를 거두고 이에 따른 스톡옵션만 받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변 전 실장이 팬택 인수 주체인 옵티스 회장으로 재직 중인 만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과 팬택 인수전에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세계화를 통한 새로운 개념의 투자 사업을 벌이려고 한다"며 "고위 관료를 역임해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 전략적 기획력이 탄탄한 변 회장을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다양한 형태의 세계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차별화한 투자 회사를 위해 변 회장의 다양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변 회장은 이와 관련, 언론 인터뷰를 통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여러 벤처기업을 만나보니 영업력과 네트워크가 현저히 약했다"며 "세계화가 아니고는 벤처기업이 도약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기술 기업 발굴 경험이 풍부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국내 유망 벤처기업의 세계화를 추진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1999년 설립된 중견 창투사다. 국내는 물론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등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0여개 이상의 벤처기업 투자 경험과 육성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유·무선 통신장비 제조회사 쏠리드, 온라인 게임 개발회사 스마일게이트, TV용 반도체 1위 업체 아나패스,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 메디포스트, 인기 모바일 게임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스 등에 투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