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문화 개선에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캠핑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친환경 캠핑문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1988년 야영장제도가 도입된 이후, 정부차원에서 친환경 캠핑문화 캠페인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는 친환경 캠핑 활성화 세미나 개최, 연구용역 등을 통해 친환경을 강조하는 국내외 캠핑 사례를 조사하고 건강한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캠핑문화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7일 ‘친환경ㆍ안전 캠핑문화 캠페인 민ㆍ관협의회’가 발족한다. 민ㆍ관협의회는 친환경 캠핑문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는 캠핑단체와 캠핑동호회, 학계, 연구기관, 환경단체, 공공기관 등의 민간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친환경 캠핑문화 캠페인 추진사업을 논의하고 캠핑동호회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내달 초에는 친환경 캠핑 활성화를 주제로 세미나도 계획돼 있다.
문체부는 친환경 캠핑 등 다양한 캠핑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공급자 위주의 캠핑장 운영방식은 캠핑장산업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다양한 형태의 캠핑장에 대한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해 수요자 중심의 캠핑장 운영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해외 사례조사 등을 통해 국내 적용가능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향후 친환경 캠핑장을 조성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관광진흥기금 융자, 문체부 지원사업 등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캠핑문화 캠페인을 추진하기 위해 ▦세미나 개최를 통한 선도사업 발굴 ▦친환경 캠핑 체험 시범행사 ▦친환경 캠핑 실천수칙, 캠핑 안전수칙, 에티켓 등을 담은 소책자 보급 ▦캠핑정보 앱 개발 ▦캠핑동호회 카페를 통한 친환경?안전 캠핑 홍보 ▦한국관광공사의 ‘고 캠핑(Go Camping)’ 등 캠핑망 정보망을 활용한 친환경 캠핑장 홍보 ▦친환경 캠핑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친환경 캠핑문화 캠페인 추진으로 캠핑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 캠핑문화가 활성화 되고, 문명이기에 과다 노출된 캠핑문화 및 안전수칙 준수 등 건강한 캠핑문화가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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