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죽향(竹鄕) 전남 담양에 우리나라 최초로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이 설치돼 매일 두 차례 연주된다.
26일 담양군에 따르면 다음달 열리는‘2015 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기념 사업의 하나로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을 제작해 관방제림 내 남송예술창고에 설치했다.
국내 유일의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은 필리핀의 파이프오르간 제작업체인 캘러론 테크놀로지사(Carillon Technology(S) Pte Ltd)가 제작 및 설치를 맡았다.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은 금속 파이프 대신 792개의 대나무 파이프를 사용해 높이 4m, 폭 2.6m 크기로 담양이 지향하는 친환경도시에 걸맞게 만들어졌다.
군은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세계대나무박람회 기간, 매일 오전과 오후 20분식 정기적으로 연주해 관광객들에게 대숲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과 울림을 들려줄 계획이다.
앞서 군은 옛 양곡창고인 ‘남송창고’를 새롭게 단장해 남송예술창고로 꾸몄는데 이곳에는 갤러리와 카페, 체험공간이 들어섰다.
군 관계자는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이 세계대나무박람회의 볼거리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주말콘서트 등을 개최해 관광자원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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