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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最古' 고려시대 먹, 보물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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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最古' 고려시대 먹, 보물 지정된다

입력
2015.08.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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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정 예고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먹인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 고려 먹. '단산오옥'은 충북 단양군에서 만든 품질 높은 옥을 가리킨다. 문화재청 제공
보물 지정 예고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먹인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 고려 먹. '단산오옥'은 충북 단양군에서 만든 품질 높은 옥을 가리킨다. 문화재청 제공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 먹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6일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 고려 먹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 먹은 1998년 충북 청주시 명암동에서 발견된 고려 시대 목관묘에서 출토됐다. 한반도에서 먹은 삼국시대부터 사용됐으나 남아있는 조선 중기 이전 먹은 일본 나라시 쇼소인(正倉院)에 남아 있는 신라 먹 등 극소수다. 고려 먹으로는 이것이 유일하다.

단산(丹山)이란 지금의 충북 단양군 일대를 고려 때 부르던 명칭이며, 오옥(烏玉)은 중국과 일본에서 부르는 먹의 별칭 오옥결(烏玉?)의 준말이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단양 부분에는 “먹 중에서 가장 좋은 먹을 ‘단산오옥’이라 한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단양에서 뛰어난 전통 제묵법을 전승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먹은 길이 11.2㎝, 너비 4㎝, 두께 0.9㎝로 두 동강이 나 있었고, 옥(玉)자는 일부만 남아있었다. 글자의 반대 면에는 용이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한 비룡문(飛龍文)이 새겨졌다. 평범한 무늬로 장식된 조선 먹과 달리 화려한 꾸밈새가 고려시대 먹의 특징을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지정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한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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