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멀티골 이어 이틀 연속 낭보
슈틸리케호에 이틀 연속 낭보가 날아들었다. 포르투갈 리그의 석현준(24ㆍ비토리아 FC)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슈틸리케호 ‘승선 자축’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내달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지역예선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차례로 희소식을 전해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는 이청용(27)이 석현준에 이어 득점 소식을 전했다. 이청용은 26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슈루즈버리(3부리그)와의 2015~16 캐피털원컵 2라운드에서 시즌 1호골을 뽑아내 팀의 4-1 완승을 도왔다.
이날 선발로 나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한 이청용은 연장 7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올해 2월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한 이후 터진 데뷔골이다. 부상으로 한동한 슬럼프를 겪은 그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골이다. 이청용은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당시 정강이뼈에 부상을 입어 대회 도중 귀국해야 했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대표팀 감독은 24일 명단 발표 당시 “이청용은 전형적인 측면 공격자원으로 밀집수비가 예상되는 월드컵 2차 예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6월 동남아 원정에 이어 이청용을 다시 발탁했다.
이청용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기성용(26ㆍ스완지시티) 역시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선보였다. 기성용은 같은 날 영국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캐피털원컵 2라운드에서 요크시티(4부리그)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81분 동안 활약했다. 기성용은 9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나섰다가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2라운드까지 결장했다. 부상 우려 속에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기성용은 다행히 소집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에서 뛰는 곽태휘(34)와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뛰는 김영권(25) 역시 승전보를 전한 것. 곽태휘가 풀타임 출전한 알 힐랄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남태희가 버틴 레퀴야(카타르)를 4-1로 완파했다.
전날 김영권이 설발로 나선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일본 가시와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8강 1차전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곽태휘와 김영권 역시 슈틸리케호에 승선해 내달 월드컵 예선전에 나선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