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경쟁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2015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든 가운데 2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이 이들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LPGA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기록을 살펴보면 김세영과 김효주는 신인왕 포인트에서 1,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세영은 1,051점, 김효주는 1,004점을 기록 중이다. 3위인 호주동포 이민지(813점)와 200점 안팎의 차이를 내며 사실상 2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가져갈 수 있는 신인왕 포인트는 150점이다. 준우승자는 80점을 얻고 3위는 75점을 획득한다. 김세영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김효주와 포인트 격차는 현재 47점에서 더 벌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김세영은 남은 대회를 보다 여유롭게 펼칠 수 있어 신인왕 수상이 유력해진다.
그러나 김효주가 우승하면 선두는 역전된다. 또 김세영이 3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김효주는 포인트에서 김세영에게 크게 앞서게 돼 신인왕 수상에 한 발 다가서게 된다. 김효주가 우승을 차지하고 김세영이 2위나 3위로 대회를 마칠 경우 둘은 지금보다 더 박빙 승부를 이어가게 된다.
김세영은 전반적인 기록에서 김효주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상금 랭킹에서도 김세영(4위• 129만4,959달러)은 김효주(11위•77만7,398달러)보다 앞서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기복은 김효주가 덜한 편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톱10 진입률'은 김효주가 47%(8/17)로 공동 5위에, 김세영이 42%(8/19)로 공동 7위에 랭크돼 있다. 김효주가 매 대회 더 안정적인 순위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과 김효주의 신인왕 경쟁이 더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세계랭킹 1, 2위를 달리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8)가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이들의 공백을 틈타 각각 LPGA 투어 시즌 3승과 2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직전 대회인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리디아 고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정상 탈환에도 관심이 모인다. '디펜딩 챔피언' 허미정(26)도 대회 2연패를 조준하고 있다.
사진=김세영(왼쪽)-김효주.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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