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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코리아 지켜낼 선도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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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코리아 지켜낼 선도적 투자"

입력
2015.08.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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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M14 3년 안에 가동

월 20만장 300mm 웨이퍼 생산

2곳 추가 건설 등 총 46조원 투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M14 조감도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M14 조감도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준공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후발 경쟁업체들을 기선 제압하기 위해 설비 증설 등에 총 46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남경필 경기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유승우 의원, 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14 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SK하이닉스가 15조원을 투입해 이번에 준공한 M14는 단일 건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SK하이닉스가 이천 공장을 시작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라는 우리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곳은 300㎜ 웨이퍼를 최대 월 20만장씩 찍어낼 수 있어 미국 대만 등 후발 경쟁업체들을 규모로 압도할 수 있다. 그만큼 관련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후발업체들과 격차를 벌려 세계 2위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하이닉스는 질곡의 시간을 극복하고 세계 2위의 메모리반도체 기업이자 반도체코리아의 수출 역군으로 우뚝 섰다”며 “내일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M14 공장을 3년 안에 완전 가동해 기존 생산라인 M10을 대체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31조원을 들여 이천의 다른 부지와 충북 청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조성 작업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SK는 2012년 하이닉스 인수 이후 반도체 사업에 46조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더불어 SK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협력업체와 성과 공유,전국 창조경제센터와 협력 등 국가 과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최첨단 스마트공장과 혁신적인 연구소도 낡은 노사제도를 가지고는 잘 돌아갈 수 없다”며 “기업의 활력을 증진하고 보다 많은 청년들이 일터로 나갈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해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M14 공장은 축구장 7개 반 크기의 5만3,000m2 규모다. 2층짜리 공장은단일건물로 연면적이 세계 최대인 6만6,000m2 규모다. 2012년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2013년 12월 M14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7월 착공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4 공장이 가동되면 서울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55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1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경기 이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 회장으로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할 반도체용 웨이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경기 이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 회장으로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할 반도체용 웨이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인수된 뒤 지난해 매출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마냥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주력제품인 D램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1위 삼성전자와 격차가 있고,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세계 4위권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정공법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뜻”이라며 “그것이 이번 에 대규모 투자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선도적 투자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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