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5일 경기 용인에 있는 워터파크 샤워실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이 씻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최모(27ㆍ여)씨를 전남 곡성에서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곡성이 고향인 최씨는 서울에 거주하다가 최근 고향집에 내려가 아버지와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범행이 들통났다. 최씨는 친척들에게 돈을 많이 빌려 쓴 문제로 아버지와 다투던 중 112에 아버지를 신고했고, 아버지가 연행 과정에서 경찰에 딸의 범행을 알린 것이다. 최씨의 아버지는 이미 동영상을 본 친척들의 제보로 동영상 속 거울에 비친 촬영자가 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영상이 촬영된 시점에 수도권과 강원도 워터파크 3곳과 야외수영장 등 4곳의 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아직 범행에 대해 자백 하지 않은 상태여서 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촬영은 했지만 유포는 다른 사람이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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