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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총격범 지하디스트 동영상 시청”…프랑스 검찰 테러수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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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총격범 지하디스트 동영상 시청”…프랑스 검찰 테러수사 개시

입력
2015.08.2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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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프랑스행 고속열차에서 총기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유브 엘 카자니(26)가 범행 직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동영상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엘 카자니는 자신이 단순 무장강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프랑스 검찰은 그가 테러를 저지르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고 테러 수사를 공식 개시했다.

프랑스 검찰의 프랑수아 몰랭스 검사는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엘 카자니가 프랑스행 탈리스 고속열차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키기 직전 휴대전화로 유튜브에서 지하디스트 동영상을 봤다”며 “동영상은 이슬람교 설교와 폭력행위를 선동하는 내용이었다”고 발표했다.

모로코 출신인 엘 카자니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탈리스 고속열차에 자동소총 등을 들고 타서는 총격 등으로 3명을 다치게 한 뒤 미국인 승객 등에게 제압됐다. 마크 무갈리안이라는 프랑스계 미국인은 엘 카자니의 총을 빼앗으려다가 관통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몰랭스 검사는 또 엘 카자니가 자동소총과 총알 270발, 권총, 칼, 휘발유병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파리행 고속열차에는 승객 554명이 탑승하고 있어 승객들이 엘 카자니를 제압하지 못했더라면 수십 명 이상이 학살되는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엘 카자니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사용한 무기를 벨기에 브뤼셀 역 주변 공원에 버려져 있는 가방에서 우연히 주웠으며 열차에서 강도질을 하려 했을 뿐 테러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의 조사가 계속되자 입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엘 카자니의 행적과 관련해서 작년 프랑스에서 5∼7개월간 머물고서 오스트리아와 독일로 여행했다고 밝혔다. 엘 카자니는 경찰 조사에서 터키에 여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6월 터키에서 유럽으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엘 카자니가 터키에서 시리아로 건너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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