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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위 비결, 판타스틱 수비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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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위 비결, 판타스틱 수비를 보라

입력
2015.08.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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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 시즌 KIA가 5강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별로 없었다. 구단에서 거는 기대 역시 크지 않았다. 오늘보다 내일을 보는 팀 리빌딩을 우선으로 여겼다. 그런데 기막힌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경쟁팀들보다 분명 한 수 아래이지만 한화, 롯데, SK보다 높은 자리인 5위를 지키고 있다.

KIA 주장 이범호(34)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그는 25일 인천 SK전에 앞서 팀의 믿기지 않는 레이스를 설명해달라는 말에 "판타스틱하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우리 팀 수비를 보라. 정말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상승세의 원동력을 수비로 꼽았다.

당초 KIA는 올해 센터 라인 약화로 힘겨운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키스톤 콤비 안치홍(경찰)과 김선빈(상무)이 군 입대로 동반 이탈했고,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 이대형은 신생 팀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올해 KIA는 김민우-박찬호 키스톤 콤비가 기대 이상으로 든든히 내야를 지키고, 대졸 루키 중견수 김호령은 폭 넓은 수비 범위로 입지를 다졌다.

이범호는 "센터 라인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훌륭히 잘 해주고 있다"면서 "병살 플레이를 연결하는 걸 보면 다른 어느 팀보다 빠르다. 외야진도 빠질 만한 타구를 잡아주니까 투수들은 어떤 공을 던져도 수비가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 던진다"고 말했다. 김기태 KIA 감독 역시 "박찬호와 김호령 등 젊은 피들이 각자 자리에서 수비를 잘해주고 있다"고 공감했다.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책(53개)을 기록 중이다. 특히 8월9일 NC전부터 최근 11경기에서 나온 실책은 단 1개뿐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승부처에서 터무니 없는 실책이 안 나왔다"고 했다.

이범호는 수비가 강해진 비결로 "김민호, 김태룡 수비코치님의 도움 덕분"이라며 "마무리 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정말 많이 수비 강화에 신경을 써줬다. 강팀은 기본적인 걸 잘한다. 특히 수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KIA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이는 기록들이 잘 나타내준다. 올 시즌 역전승은 28승으로 2위, 역전패는 20패로 가장 적다. 또 1점차 승리는 20승12패로 1위, 끝내기 승리도 8번으로 1위다.

사진=KIA 이범호.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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