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감바 오사카와 8강 1차전
전북 현대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일본의 감바 오사카와 맞붙는다.
최강희(56) 전북 감독은 감바 오사카와의 ACL 홈경기 1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에 목표로 했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중요한 경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 전부터 ACL과 K리그 클래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 2차전이 치러지는 만큼 ‘전주성’에서 벌어지는 1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K리그 ‘1강’ 전북은 최근 정규 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25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에 0-3으로 완패한 뒤 27라운드에서 인천에 0-1로 무릎을 꿇는 등 최근 3경기 1승2패로 고개를 숙였고 패배한 두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최근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이근호(30)가 중국 리그로 떠난 에두(브라질)의 빈 자리를 대신해 주느냐가 관건이다. 이근호는 발목 부상을 당한 수비수 이규로(27)의 대체 선수로 이번 ACL 8강전에 나선다. 특히 이근호는 2010년 6월부터 2011년말까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한 바 있다. 감바 오사카에서 52경기를 뛰면서 19골을 기록했다. 이근호와 함께 전북으로 둥지를 옮긴 루이스(34ㆍ브라질) 우르코 베라(28ㆍ스페인)도 함께 공격에 앞장선다. 최 감독은 “이근호와 루이스, 베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지만 좋아지고 있다”며 이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최 감독은 키 플레이어를 묻는 말에 “당연히 공격 쪽에서 이동국, 이근호,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이 중요하다”며 “서로 잘 아는 팀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장점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16강전에서 FC서울을 꺾고 올라온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 정규리그, 일왕배, 나비스코컵까지 휩쓰는 ‘트레블’을 달성한 강팀이다. 특히 일본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우사미 타카시(23)가 뛰고 있다. 최 감독은 “우사미 다카시와 패트릭, 거기에서 연결되는 미드필더와의 싸움, 차단이 관건이라고 본다”며 우사미 다카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2차전은 9월16일 장소를 일본 오사카로 옮겨 펼쳐진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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