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해외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침체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126개 무역관이 시장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현안이슈 점검반’을 신설해 변화하는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경제를 내수 중심으로 전환 중인 중국에서는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27~29일 상하이에서 ‘2015 한류 브랜드 & 한류상품 박람회’를 열고, 10월에는 북방 소비시장의 새로운 관문인 톈진에서 ‘한류 활용 한국 우수 상품전’을 개최한다. 바이두 온라인 쇼핑몰 한국관 오픈(9월), 알리바바 타오바오 한국 화장품 직구 판촉전(10월 8~10일) 등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소비자를 직접 공략한다.
최근 유가 하락과 자본 유출로 불황이 지속되는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는 경제외교를 활용한다. 상반기 중동ㆍ중남미 경제사절단 파견을 통해 발굴한 해외 바이어 중 구매 가능성이 큰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 온오프 유통망 비즈니스 상담회(11월), 프로젝트 발주처 상담회(11월) 등을 연다. 핵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 해제가 기대되는 이란을 겨냥해선 9월 중 본사에 ‘이란 진출 기업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10월 ‘이란 시장 진출 설명회’를 연다. 미국과 국교를 회복한 쿠바에서는 ‘국제 박람회 한국관 개설(11월)’과 ‘마리엘 경제특구 투자진출 설명회(9월)’ 등을 통해 기업들이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본에선 1,000개 기업이 참가하는 ‘한일 경제교류 대전’(10월)을 열고, 미국에서는 떠오르는 신흥 소비계층인 라티노(스페인어 사용 시민)를 공략하는 ‘한-라티노 비즈니스 파트너십(10월)’을 개최한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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