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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대규모 매립 더이상 없다, 친환경 생태 관광지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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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대규모 매립 더이상 없다, 친환경 생태 관광지로 복원"

입력
2015.08.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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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5일 갯벌을 친환경 생태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오랫동안 간척사업 등 개발 대상으로 봐 왔던 갯벌을 되살려 생태계 회복과 어민소득 증대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의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더 이상의 대규모 갯벌 매립은 없다”고 공언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갯벌 복원을 통한 자원화 종합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갯벌복원을 통한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회복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갯벌어업을 통한 어가소득 증대 등 3대 목표가 담겼다.

우선 해수부는 수십년간 개발행위로 매립되거나 훼손됐던 갯벌을 복원하기로 했다. 국내 갯벌의 면적은 2013년 기준으로 2,487.2㎢ 정도로 전체 국토 면적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갯벌 면적을 측정하기 시작한 1987년(3,196.4㎢)과 비교하면 26년 동안 약 716㎢ 정도가 상실됐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여의도(약 2.9㎢)의 247배이자 서울(약 605.2㎢)보다 넓은 갯벌이 새만금 사업 등 대규모 간척과 매립으로 사라진 셈이다.

해수부는 올 하반기까지 예산 5억원을 투입, 갯벌 복원 대상지를 재조사해 우선순위 선정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이후 보다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만든 후 관련 법률을 정비하면서 본격적인 갯벌 복원에 나설 생각이다.

복원한 갯벌을 이용해 생태 관광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자연과 문화 등 복원 갯벌 지역의 특성에 맞는 관광 모델을 개발하고, 배후마을을 해양생태마을(가칭)로 지정할 계획이다. 갯벌에 음식점이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개발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스토리텔링 테마관광이나 어촌체험마을 운영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해수부의 복안이다. 폐염전 등을 갯벌로 복원한 뒤 전남 지역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순천만 사업이 대표적인 선례로 꼽히고 있다.

고부가가치 수산자원을 생산하기 위해 갯벌어업도 육성하기로 했다. 참굴이나 바지락 등 고소득 갯벌 수산 품종에 대해서는 어가소득이 증대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갯벌을 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갯벌 복원으로 갯벌의 경제적ㆍ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갯벌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갯벌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1㎢당 약 63억원으로, 갯벌 전체로는 약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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