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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출생 시민권 아시아인들이 악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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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출생 시민권 아시아인들이 악용 주장

입력
2015.08.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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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유권자 달래기용인 듯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아시아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최근에 내가 말한 '앵커 베이비'(anchor baby)는 조직적인 사기를 지적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앵커 베이비는 미등록 이주민이 미국에서 출산해 시민권을 얻은 아기를 뜻하며 바다에 닻(anchor)을 내리듯 부모가 아이를 미국인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정착을 돕는다는 가치 평가를 담은 용어. 사진은 부시가 이날 텍사스주 매컬런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 도중 질문에 답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아시아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최근에 내가 말한 '앵커 베이비'(anchor baby)는 조직적인 사기를 지적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앵커 베이비는 미등록 이주민이 미국에서 출산해 시민권을 얻은 아기를 뜻하며 바다에 닻(anchor)을 내리듯 부모가 아이를 미국인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정착을 돕는다는 가치 평가를 담은 용어. 사진은 부시가 이날 텍사스주 매컬런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 도중 질문에 답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아시아인들의 원정출산을 비판하고 나섰다.

AP 등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텍사스 주의 멕시코 국경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는 수정헌법 14조를 아시아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주시사는 기자들에게 “최근 내가 말한 ‘앵커 베이비(anchor baby)’는 조직적인 사기를 지적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와서 아이를 낳는 것을 조직적으로 시도하는 것은 솔직히 중남미인들보다 아시아인들과 더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앵커 베이비는 미등록 이주민이 미국에서 출산해 시민권을 얻은 아기를 뜻하며, 바다에 닻(anchor)을 내리듯 부모가 아이를 미국인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정착을 돕는다는 뜻이다.

출생 시민권 논란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겨냥해 이의 폐지를 주장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와중에 부시 전 주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앵커 베이비’를 거론했다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트럼프 등 양당 후보의 압박을 받으며 곤경에 처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그는 이날 멕시코인 부인을 둔 자신의 가족과 본인이 중남미 이주민이 많은 플로리다 주지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중남미 유권자 달래기에 나서는 과정에서 화살을 아시아인에게 돌린 것이다. 그는 자신은 수정헌법 14조를 지지하며 ‘앵커베이비’언급이 모욕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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