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정면 보통리에 생활폐기물 등을 압축한 고형연료(SRF·Solid Refuse Fuel)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추진되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원주에는 지정면 보통리를 비롯해 원주기업도시, 문막 등지에 SRF열병합발전소 세 곳이 건설될 계획이다. 강원도가 지난달 원주시에 하루 84톤의 SRF를 연료로 하는 3,000㎾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 신청 검토를 요구하자 주민들이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삭발투쟁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원강수·박길선 강원도의원은 25일 성명을 내고 강원도의 행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환경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태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주변 환경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면 사업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설이 원주에 들어설 경우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원주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장기적으로 원주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정면 주민들에 이어 흥업면 주민들도 지난 21일 흥업면사무소에서 발대식 겸 기자회견을 하는 등 지정면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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