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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2분기 최대폭 늘어 1130조… 경제성장률의 3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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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2분기 최대폭 늘어 1130조… 경제성장률의 3배 속도

입력
2015.08.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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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지난 2분기에만 32조원 이상 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증가폭을 보였다. 1,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규모도 문제지만, 경제성장률보다 3배 이상 높은 가파른 증가세가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부채) 잔액은 1,130조5,000억원을 기록, 3월말보다 32조2,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올 1분기 증가액(약 13조원)의 2.5배 규모이자 분기 기준으론 역대 최대다.

작년 하반기 이후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급증세를 탄 가계부채는 특히 최근 1년간(작년 3분기~올해 2분기) 증가율이 9.1%(94조6,000억원 증가)에 달해 수년간 3% 내외인 경제성장률의 3배 이상 속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900조원에서 1,000조원으로 100조원 늘어나는데 2년 걸렸던 것까지 감안하면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셈이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분 중 31조7,000억원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에서, 5,000억원은 판매신용(신용카드, 할부금융 등)에서 각각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조8,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5조원이 건전성이 은행에 비해 취약한 2금융권에서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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