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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승리… 北 결국 물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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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승리… 北 결국 물러서"

입력
2015.08.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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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등 해외 언론·전문가 평가

美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 공조"

中·日 "긴장 해소 합의 도출 환영"

4일째 이어진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극적 타결되자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발표했다. 언론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군사 대치과정과 고위급 접촉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온 지 불과 1시간만에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미국은 남북한이 타결한 합의내용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공조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고위급 접촉의 타결 결과에 대해 ‘한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동북아 선임연구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결국 물러섰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굳건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외교적ㆍ군사적 자산을 사용하면서도 ‘오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남북한이 장시간에 걸친 협상을 통해 긴장 국면을 해소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일련의 합의를 달성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어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이어가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고 유관 협의를 순조롭게 실현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 무고한 희생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기대감과 함께 “북한의 식량이 다 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참의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통해 합의를 도출한 것을 “환영한다”며 “북한이 도발 행동을 자제해 지역의 긴장 완화와 현안의 해결로 연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뢰 폭발로 한국 병사들이 부상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북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지만 공동보도문에는 북측의 유감 표명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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