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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北, 대한민국에 사과·유감 표명한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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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北, 대한민국에 사과·유감 표명한 첫 사례"

입력
2015.08.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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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부당한 요구할 때 '국민이 본다' 경고"

새누리 연찬회서 협상 뒷얘기 소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5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남북관계 등에 관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5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남북관계 등에 관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남북간 고위급 회담에 참여했던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25일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 이렇게 경고를 했다고 소개했다.

홍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4일간에 걸친 북한과의 대화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국민 여러분의 뜻이 하나로 모인 데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대화와 협상 과정에서 북측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거나 부당한 요구를 했을 때 제가 가장 많이 한 얘기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또 "혹시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북한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가 있지 않으면 그런 합의는 우리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어려웠던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홍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면서 "반면에 북측은 부인하면서 남측의 확성기 방송을 중단해야 소위 준전시 상태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맞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북측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 유명표감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장관은 "우리 측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면서 "포격도발이나 지뢰도발과 같은 행동을 다시 한다면 이에 따른 응징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북측의 도발, 보상, 협의, 재도발의 악순환을 끊는 아주 중요한 디딤돌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낸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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