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일요극 '처용2'가 전편보다 한층 강화된 공포와 액션, 반전을 거듭하는 빠른 전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처용2'는 시청률 면에서도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3일 1~2회는 최고 시청률 2%(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1년 6개월 만의 귀환을 성공적으로 신고했다. 1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기준으로 가구 평균 1.6%를 나타냈다. 이어 방송된 2화는 일요일 밤 심야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평균 1.5%로 기복 없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남녀 25~49세 시청층에서 1, 2화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처용2'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첫 에피소드에서는 뿔뿔이 흩어진 광역수사대 팀원들이 새로운 특수사건전담팀으로 다시 뭉치는 장면을 그렸다. 섬뜩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전작과 비교해 달라진 환경은 새로운 흥미거리다. 귀신을 보는 형사 오지호는 그 능력을 주변 동료들에게 들켜 사건을 해결해가는 방식이 더욱 복잡해졌다. 여고생 귀신 전효성은 경찰서 밖을 나서지 못했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투입된 분석관 하연주의 몸 속에 들어가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유승목과 연제욱의 끈끈한 콤비 플레이, 능청스런 모습 뒤로 특수사건전담팀을 만든 진짜 이유를 숨기고 있는 주진모의 연기 또한 극의 완성도를 높인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여기에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으로 등장한 김동욱, 1인 2역으로 피해 여성 역할을 완벽히 소화한 배슬기를 비롯해 카메오로 등장한 이경영, 이원종, 이영아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감초 연기도 극의 구석구석을 빛냈다. 주연부터 조연, 카메오까지 캐릭터 간 찰떡호흡이 상승효과를 발휘하며 극의 활력과 밀도를 더했다.
화려한 액션 장면은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짧게 자른 머리로 카리스마를 더한 오지호는 맨몸으로 20대 1 격투 장면을 소화했다. 격렬한 자동차 추격, 엘리베이터 추락, 원혼의 등장과 빙의 장면 등 적재적소에 쓰인 특수효과 또한 눈길을 모았다.
호평 속에 방송을 시작한 '처용2'는 30일 방송될 3화에서 더욱 자극적인 소재로 찾아온다. 타살 흔적 없이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사망한 피해자를 놓고 진실을 파헤치는 처용과 특수사건전담팀의 활약상이 그려진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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