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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기대하는 장준원+오지환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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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기대하는 장준원+오지환의 시너지

입력
2015.08.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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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저 정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나 싶더라."

양상문(54) LG 감독이 신인 내야수 장준원(20)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에 깜짝 놀랐다. 하위권에 머물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가 새로운 보물들의 출현에 위안을 얻고 있다.

지난 2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양 감독은 장준원에 대해 "수비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안타를 때리지 못했어도 타석에서 이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나 싶어 놀랐다. 앞으로도 잘 될 수 있는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준원은 지난 22일 넥센전에서 9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2014 신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2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장준원의 1군 첫 경기였다.

처음 선 잠실벌에 주눅이 들 법도 했지만 그는 1회부터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수비 실력을 뽐냈다. 3타수 무안타로 방망이는 침묵했지만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며 자신의 스윙을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단 한 경기였지만 모두의 이목을 끌 만했다. 장준원은 23일 넥센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장준원은 "첫 타구를 잘 처리하면서 수비가 잘 풀렸던 것 같더라. 처음엔 긴장을 좀 했지만 타구를 처리하고 나서는 마음이 편해져 평상시와 똑같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블 플레이를 두 번 처리한 게 다행인 것 같다"며 "TV로 경기를 다시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플레이가 부드럽게 보인 것 같다. 파울도 더 빠르게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올 시즌 LG는 하위권을 맴돌며 가을야구와도 멀어져 가고 있다. 힘든 시즌이지만 계속해서 나타나는 새로운 얼굴들은 또 다른 희망이다. 앞으로 팀이 더욱 단단해질 밑거름이다. 이미 올 시즌 양석환과 박지규 등이 등장해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외야에는 안익훈이 놀라운 수비 능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직 타격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험이 추가되면 극복이 가능하다. 양상문 감독은 "안익훈은 대수비로 나가다 타석에도 한 번씩 서면서 점점 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주전 선수가 아플 때 선발로도 나갈 수도 있지 않느냐"며 기대를 걸었다.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장준원의 등장은 주전 유격수 오지환에게도 플러스 요인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오지환은 그동안 확실한 백업이 없어 휴식을 갖기 어려웠다. 양 감독은 "지환이는 타율이 더 올라갈 만하면 체력적인 부담으로 떨어지곤 하더라"며 "지환이가 힘들 때 장준원이 나가면 오지환도 쉬면서 체력적으로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수들의 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준다면 더 큰 시너지도 날 수 있다.

사진=LG 장준원.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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