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LPG 선박에서 불이 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7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46분쯤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 내 8만4,000톤급 LPG 운반선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 협력업체 직원 이모(37)씨와 또 다른 이모(29)씨가 화재 7시간여만인 오후 5시께 탱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당시 탱크 안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7명 중 박모(33)씨 등 7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다른 근로자들은 화재 직후 재빨리 대피했으나 2명은 탱크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등 수사당국은 해당 선박과 탱크 사이에 단열재(스티로폼)를 설치하던 중 용접 불씨가 인화성이 강한 단열재에 옮겨 붙으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고대책반을 꾸리고 사망자 및 부상자 피해 보상 등 논의를 진행 중이다.
거제=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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