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안드로이드폰의 위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제조사가 애플 하나 뿐인 아이폰과 달리 제조사가 자꾸 늘어나면서 경쟁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상황을 타개할 만한 혁신적인 안드로이드폰의 출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2,967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9,038만대와 비교하면 13.5% 성장했지만 2013년 2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원인은 중국 시장 포화가 꼽혔다.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사상 처음 전년 동기 대비 -4%를 기록했다.
그 바람에 타격을 받은 것은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이다. 애플은 중국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아이폰 교체 수요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분기 12.2%에서 올해 2분기 14.6%로 끌어올렸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업계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6.2%에서 올해 2분기 21.9%로 떨어졌다.
여기에 샤오미 등 중국산 저가폰들이 쏟아지면서 경쟁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트너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은 기본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신규업체들이 뛰어들기 쉬워서 앞으로 시장 혼란이 더 가중될 것”이라며 “프리미엄폰에 걸맞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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