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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스킨러버스 대표의 新창업기…“버릴 건 과감히 버려야 재도약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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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스킨러버스 대표의 新창업기…“버릴 건 과감히 버려야 재도약할 수 있어”

입력
2015.08.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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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스킨러버스코스메틱 대표(54세)는 화장품 업계에 30년간 몸담은 베테랑이다. 하지만 2004년부터 등장한 저가화장품과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운영방식에 대응하지 못하고 승승장구하던 회사를 접어야 했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2단계 마스크 팩을 개발해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았다. 김희용 대표는 스킨러버스코스메틱을 새롭게 설립하며 新창업을 통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창업과 폐업의 되풀이에서 ‘스킨러버스’로 재도약하기까지

김희용 대표는 1985년 참존화장품 창립 멤버로 화장품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애경 등 대기업을 거치면서 영업에 자신감을 얻었고, 2002년에 주식회사 ‘쟌퀼화장품’을 설립하여 직원을 30여명까지 채용했다.

당시만 해도 종합화장품 매장이 대세던 시절. 그는 인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갔다. 그러나 2004년을 기점으로 미샤, 더페이스샵 등 저가화장품 회사가 등장하면서,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가 저가 로드샵 화장품 중심으로 옮겨갔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마저 프랜차이즈 매장화가 시작됐다.

한국 화장품 시장의 유통구조는 완전히 바뀌었고, 중견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회사를 궤도에 올려놓기까지 쏟았던 시간과 공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이어진 자본잠식에 폐업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과거에는 영업만 열심히 하면 성공의 길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고 트렌드를 벗어나면 바로 시장에서 도태됩니다.” 김 대표의 말처럼, 그는 영업력만으로는 더 이상 국내시장에서 승부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은 과감히 포기하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바람에 주목하면서 동반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기 이르렀다.

화장품 업계 30년 베테랑 경험 담은 ‘2스텝 마스크 팩’ 승부수

스킨러버스코스메틱의 주요타깃은 동남아시아의 중, 상위계층 젊은 여성이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주력상품으로는 신개념 2스텝 기능성 마스크 팩과 BB크림, 파우더 팩트 등이 있다. 특히 앰플이 더해진 2스텝 마스크 팩이 인기다. 이처럼 품목을 최소화하고 품질을 높인 결과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이제 유럽이나 미주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스킨러버스코스메틱은 지난해 8월 서울시 삼성동에 위치한 장년창업센터에 입주 하면서 고정비도 최소화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장년창업센터는 일정 요건만 통과하면 무료로 사무실을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해준다. 전시회나 바이어 상담 등 시장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발판으로 국내외 판로개척을 돕기도 한다. 또한 스킨러버스코스메틱은 세종대학교가 주관하는 ‘2014년 창업맞춤형사업’ 선정기업이기도 하다.

“화장품 업계 30년 경력이지만 스킨러버스는 아직도 초보기업입니다. 해외 여성들이 너도나도 스킨러버스 마스크 팩을 쓰고 싶어 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어야죠” 초심으로 돌아가 당찬 포부를 전한 김희용 대표는 버릴 것은 버리고 고정비를 최소화해, 절약한 비용만큼 마케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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