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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혁, 해외파 최초 전체 1순위로 kt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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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혁, 해외파 최초 전체 1순위로 kt행

입력
2015.08.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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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혁.

6년 전 미국야구 문을 두드렸던 내야수 남태혁(24)이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남태혁은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kt에 1라운드 호명을 받았다. 해외 프로야구를 경험한 선수가 전체 1순위로 2차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태혁은 제물포고 3학년이던 2009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는 밟지 못한 채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4시즌 동안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 9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감당해야 하는 '2년 유예 기간' 동안 군 복무를 마친 남태혁은 2016 신인지명회의에 원서를 내밀었고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단, 남태혁은 '한국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해외 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국내 구단에 입단할 때 계약금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계약금은 받지 못한다.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한화는 1라운드에서 홍익대 우완 잠수함 투수 김재영을 선택했다. 김재영은 대학리그 4년 동안 62경기에 등판해 25승 11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KIA는 고교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고 최원준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순천효천고 좌완 한승혁은 롯데에 고교 투수 중 가장 먼저 호명됐다.

두산은 건국대 외야수 조수행을, SK는 서울고 내야수 임석진을, LG는 충암고 우완 투수 유재유를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NC는 2008년 미국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국내로 다시 돌아온 부산고 출신 투수 정수민을 1라운드에서 뽑았다. 넥센은 성남고 우완 안현석, 삼성은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던 건국대 투수 김승현을 선택했다.

<p align="left">지역 연고와 관계없이 실시하는 이번 2차 지명회의에는 고교&bull;대학 졸업 예정자와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 등 총 884명이 지원했다. 홀수 라운드는 kt와 전년도 성적의 역순(한화-KIA-롯데-두산-SK-LG-NC-넥센-삼성),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순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하는 방식으로 총 10라운드까지 진행돼 총 100명이 프로구단의 호명을 받았다. 이날 지명된 선수 중 고교 졸업예정자는 구단과 9월25일까지 계약을 끝내야 한다. 대학 졸업 예정자는 내년 1월31일까지 계약해야 해당 구단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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