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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때 실종된 장애여성 41년만에 가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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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때 실종된 장애여성 41년만에 가족 찾아

입력
2015.08.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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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때 실종된 장애여성 41년만에 가족 찾아

40여년 전 길을 잃어 부모와 생이별한 40대 지적장애 여성이 DNA 검사로 아버지를 찾게 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1974년 3월 당시 9살 때 집을 나가 길을 잃고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지적장애인 정모(49·여)씨가 41년 만에 유전자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정씨의 아버지(71)는 지난 3월 13일 순천에 사는 동생 집에 머물던 중 40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싶다며 순천경찰서를 방문“죽기 전 마지막으로 딸 얼굴을 보고 싶다. 꼭 찾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정씨의 구강 세포에서 DNA를 채취해 실종아동 전문기관에 유사한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의뢰했다. 두 달여 후 실종아동 전문기관에서 가족으로 추정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정씨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DNA 검체가 더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머리카락과 손톱을 국제우편으로 다시 보냈다. 확인 결과 충북 음성 꽃동네에 있는 40대 여성과 유전자가 일치했다. 딸 정씨는 그동안 지적장애 시설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미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유전자 대조 결과를 통보하고 실종아동 전문기관과 함께 부녀간 상봉을 주선할 방침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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