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범, 2017년부터 전면 시행
경남 합천군은 품질 보증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지역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농산물 생산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산물 실명제는 농산물 포장 상자에 생산 농민의 사진과 함께 이름, 전화번호 등을 표기하는 것으로, 군은 ‘내 농산물은 내가 지킨다’는 의미로 농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농산물의 신뢰도와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
군은 현재 출하하는 대부분 농산물이 재배한 작목반 등 단체 이름으로 유통돼 생산 농민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키로 하고 우선 올해 합천 농산물 대표 상표인 ‘해와 인(人)’을 사용하는 40여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마을기업과 보조사업 지원 농가, 농협 등 1,000여 농가들로 확대하는 한편 2017년부터는 군 전 농가를 대상으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군은 농산물 실명제에 참여하지 않는 농가나 생산자단체에 대해서는 보조사업 지원 배제 등 혜택을 축소하고, 농산물 출하 시 중량 미달, 생산 관련 표시사항 미기재 등 품질관리 위반행위를 매월 1회 이상 지도 점검하는 등 농산물 품질 보증으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가격 보다 믿을 수 있는 질 좋은 농산물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추기 위해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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