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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체 장관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 재추진, 외국인 관장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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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체 장관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 재추진, 외국인 관장 적극 검토"

입력
2015.08.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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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립현대미술관의 법인화를 재추진해 미술관 위상 및 체계를 일신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장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에 따르면 1차 공모에서 적임자를 뽑지 못해 현재 재공모를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에 총 22명이 지원했고 이 중 외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장 임용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미술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외국인 관장이 시기상조라는 말을 들었으나 ‘왜 안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현대미술이 국적을 초월한 상황에서 한국인 관장이어야 한다는 건 이치에 닿지 않으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가능성을 열어 놓고 판단해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인사혁신처와도 이 같은 입장을 조율했으며, 심사 과정에 해외 전문가들을 참여시킨다는 입장이다.

미술관 법인화는 미술관의 조직과 체계를 바꿔 민간 영역의 창의성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김 장관은 “박물관의 경우 차관급인 중앙박물관장에 각 지역별로 박물관을 두고 있다”며 “현대미술관장의 지위를 차관급으로 승격하고 지역별로 부관장을 두거나 미술관별로 관장을 따로 두는 등 미술관 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재외문화원 혁신에 대해서도 “재외문화원들이 공무원 휴가지가 아닌 한류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우선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문화원 원장을 홍보와 마케팅 부문 외부 전문가로 교체하며, 이후 다른 지역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부지(종로 송현동)에 호텔 대신 전통문화센터를 짓기로 한 계획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밝혔다. 김 장관은 “5~6개월 전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얘기를 나누던 중 대한항공 측의 계획에 대해 얘기를 듣고,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엮어서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려 성사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정상화를 위한 문화예술계 지원 방안으로 시행 중인 ‘1+1 티켓’ 정책과 관련해 “현재 티켓 가격 5만원 이하에 대해서만 지원토록 돼 있는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은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공연의 티켓을 한 장 구입하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으로 한 장을 더 제공하는 할인 지원 정책이지만, 공연예술계의 신청건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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