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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비하' 발언에 생산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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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비하' 발언에 생산자들 뿔났다

입력
2015.08.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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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모색 명품화 사업 찬물… 해당 칼럼리스트 법적 대응

주산지 신안군 무대응 비난도

국내 천일염 생산단체들이 음식 칼럼리스트 A씨의 ‘천일염 비하’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천일염.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내 천일염 생산단체들이 음식 칼럼리스트 A씨의 ‘천일염 비하’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천일염.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내 천일염 생산단체들이 음식 칼럼리스트 A씨의 ‘천일염 비하’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신안군이 A씨의 발언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해 주민들과 생산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전국 국산천일염 생산자 5,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대한염업조합’은 24일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천일염 소금이 비위생적이라는 A씨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업무방해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성명서를 통해“A씨가 케이블채널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면서 쌓은 인지도와 명성을 이용해 천일염은‘위생적으로 더러워서 먹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A씨는 언론 인터뷰와 블로그, 페이스북에 올린 100여 건의 글에서 ‘신안 일대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천일염은 오염된 서해안 바닷물로 만들어졌으며 환경호르몬과 대장균 등 세균이 포함돼 있고 심지어 염생식물 제거를 위해 농약을 살포한다’는 거짓과 왜곡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서 “이는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에서 실시한 각종 검사결과와 배치되고, 그 동안 정부와 신안군 등 생산자들의 노력을 매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합은“A씨의 주장은 생산자들에게 막대한 경제적ㆍ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며“천일염의 대안으로 특정회사의 소금(정제염)을 내세우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른 소금을 판매하는 것에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신안군의 무대응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천일염 생산자 B씨는“신안군의 천일염 정책이 군수가 바뀌면서 연속성도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신안군의 무능한 행정을 지켜보니 너무나 한심하고 A씨 발언보다 더 화가 난다”고 질타했다.

제갈정섭 이사장은“A씨의 발언은 지난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하고 세계 각국에 수출을 모색하는 천일염의 명품화 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그의 발언은 사실과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해당 방송사에 제시했고, A씨의 공개 사과와 출연 중단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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