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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부부 '명월초'로 부농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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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부부 '명월초'로 부농 꿈

입력
2015.08.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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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유기물 함유 성인병에 효과

아삭한 식감에 쌈채소로도 인기

박종길·김금순씨 부부가 갓 수확한 명월초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씨 부부는 연간 2톤 가량의 명월초를 재배해 3,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영동군 제공
박종길·김금순씨 부부가 갓 수확한 명월초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씨 부부는 연간 2톤 가량의 명월초를 재배해 3,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영동군 제공

귀농한 부부가 최근 쌈채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월초’를 재배해 부농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충북 영동군 학산면 도덕리에 사는 박종길(64)ㆍ김금순(59)부부는 요즘 비닐하우스 안에서 푸른 잎의 명월초를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개나리과인 명월초는 아열대 기후인 동남아시아 고산지대가 원산지다. 황산화물, 게르마늄 등 26종의 천연 유기질 물질이 함유돼있어 당뇨, 고혈압, 신장염 등 성인병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독작용도 뛰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신이 내린 장수채소’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당뇨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뇨초’로도 불리고 있다.

씹을 때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고 향이 뛰어나 최근에는 쌈채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9년 귀농한 박씨 부부는 명월초의 이런 뛰어난 효능에 주목했다. 추위와 병해충을 막기 위해 삼중 비닐하우스 2동(1,320㎡)을 만들어 매년 2톤 가량의 명월초를 수확하고 있다.

부부는 장수풍뎅이 배설물로 퇴비를 만들어 명월초를 재배하고 있다. 부부가 정착한 도덕리에는 표고버섯 재배에 쓰고 남는 폐목을 이용해 장수풍뎅이를 사육하는 농가가 많다. 이 장수풍뎅이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퇴비로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무농약 인증까지 받았다.

부인 김금순씨는 “명월초는 향이 좋아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며 “내년부터는 적근대, 케일 등 여러 종류의 쌈채소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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