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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결항 울릉도, 2020년부터 비행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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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결항 울릉도, 2020년부터 비행기로 간다

입력
2015.08.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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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이식 조건 환경영향평가 OK

올 연말 설계용역 발주 예정… 2017년 착공 국비 5000억원 투입

50인승 소형 항공기 취항 전망

서울-울릉 1시간·편도 9만원 예상… 방문객 2배 증가·비용 440억 절감

2020년이면 울릉도에도 하늘길이 열린다.

경북도는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달 기본계획을 고시, 올해 말 설계용역에 착수하고 2017년이면 착공해서 2020년 개항한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는 ‘울릉공항 건설로 인해 훼손되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일대 보전가치가 높은 나무에 대한 이식계획을 수립하라’는 협의 의견을 국토교통부로 보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면 서울∼울릉이 1시간, 항공요금 9만원대의 황금노선이 되고, 연간 방문객도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울릉공항 개항으로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울릉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기상악화로 연간 100여 일이나 교통이 두절되는 등 통행에 불편을 겪으면서 울릉도 경제에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특히 서울에서 울릉도로 오기 위해서는 강원 동해까지 버스, 동해에서 울릉까지 배편으로 최소 6, 7시간이 걸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울릉공항 건설은 1980년대 후 울릉의 현안이지만 경제성 부족 등 이유로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13년 7월 국토교통부가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으로 사업추진에 숨통을 틔었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했다. 이 사업은 2014∼2020년 7년간 국비 4,93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울릉공항이 문을 열면 독도와 울릉도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해양자원 연구 활성화와 녹색관광섬 조성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전남 신안군의 흑산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철새도래지인 흑산면 예리에 공항을 조성할 경우 철새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분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경북과 울릉의 오랜 숙원사업인 울릉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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