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출신으로 구한말 기독교 토착 신앙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이세종(1879∼1944) 선생의 생가가 복원됐다.
화순군은 최근 도암면 등광리 선생의 생가에서 '성자 이세종 생가 복원사업' 준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 동광원 수도회와 이세종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문화재예방관리센터가 주관했다.
생가 복원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기념사업회와 주민들이 건축자재와 공사비를 대고 전남도와 문화재예방관리센터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생가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초가집이다.
문화재예방관리센터는 이세종 선생의 생가와 광주 양림동 선교유적 등을 잇는 한국기독교 영성신앙 순례코스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자 이세종은 1879년 화순군 도암면 등광리에서 태어나 머슴살이를 하며 열심히 일해 동네 제일 부자가 된 뒤 40세에 홀로 성경의 진리를 깨달았다. 이후 금욕ㆍ금육ㆍ금식의 절제된 삶을 실천했고, 전 재산을 빈자에게 나눠주었으며 선교사의 전도활동을 통하지 않고 성경을 통한 깨달음을 얻은 뒤 이현필 강순행 목사 등 호남의 대표적 영성가들을 길러내 ‘화순의 성자’로 불린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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