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에 영업이 끝난 가게만을 골라 창문을 깨고 침입해 물건을 훔쳐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한 달간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새벽 시간대를 노려 영업점에 침입해 약 5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영업이 끝난 커피숍 등에 화장실 창문을 통해 들어가거나 창문이 잠겨 있을 때는 미리 준비한 망치로 창문을 깨고 침입했다. 그는 상암동이 미디어시티 구역으로 개발되면서 주변에 식당과 카페 등 영업점이 입점했지만 새벽시간에는 대부분 문을 닫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다.
김씨는 창문을 망치로 내려치고 미리 준비한 식칼을 꺼내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살핀 후 금고 등에서 현금을 훔쳤고 폐쇄회로(CC)TV에 얼굴이 노출되지 않기 위해 모자, 안경,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식칼로 CCTV 전선을 자르기도 했다. 경찰은 “마포구 일대에서 발생한 영업점 절도 사건을 토대로 김씨의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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