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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쓴소리 "손승락,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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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쓴소리 "손승락, 변해야 산다"

입력
2015.08.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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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산 넘어 산이다. 시즌 초반 야수들의 줄부상에 울었던 넥센이 이번에는 흔들리는 뒷문에 고전하고 있다. 믿었던 마무리 손승락마저 무너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23일 손승락에게 특별휴가를 줬다. 이날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손승락은 내일(24일)까지 집에서 쉬도록 했다. 야구도 보면서 생각을 좀 정리할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전날(22일) LG전 3-3으로 맞선 9회말 등판했지만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용택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손승락은 일주일 사이 3패를 당할 정도로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36경기에 등판해 3승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으나 후반기 들어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8.64에 그치고 있다. 8월 들어 평균자책점은 14.40으로 치솟는다.

선두 싸움을 위해 갈 길이 먼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번번이 무너지며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팀을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힘든 건 승락이 본인이고, 우리 팀이 이 정도까지 올라올 수 있게 만든 선수 중 한 명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며 손승락을 감쌌다.

하지만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선발이 약해 불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넥센에 마무리 손승락의 부진은 치명타다. 염경엽 감독은 "손승락이 변화의 시점에 와 있다. 지금까지는 야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보여줘 본인의 야구를 계속 존중해왔지만 이제는 아닌 것 같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부임 초였던 2012년 말부터 손승락에게 구종을 추가할 것을 주문해왔다. 손승락은 직구와 커터를 중심으로 던지는 투 피치 스타일이다. 염 감독은 "투 피치여도 확실한 결정구가 있어야 직구가 산다. 지금 승락이는 직구와 커터가 모두 맞아나가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보완할 다른 구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염경엽 감독은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회복할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 와서 변화를 주게 하는 것도 아쉽다. 이전부터 더 강하게 얘기를 했어야 했나 하는 후회도 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분명한 '뜻'을 드러냈고, 마지막 선택은 손승락의 몫으로 돌아왔다.

분명한 건 손승락이 살아나야 팀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염 감독은 "물론 최근 몇 년간 잘 해왔다. 성공을 했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가 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간파를 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넥센 손승락.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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