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지하디 존'… "영국 돌아가 참수 계속"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외국인 인질을 잇따라 참수한 이슬람국가(IS)의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 참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영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 지하디 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영국 출신 IS 대원 무함마드 엠와지가 얼굴을 드러낸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휴대폰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8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그는 검은색 상의에 부착된 모자를 머리에 덮어쓰고 있었으나 얼굴은 가리지 않았다. 동영상과 별도로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그는 “나는 무함마드 엠와지다. 영국으로 곧 돌아가 참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은 두 달 전 IS장악지역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엠와지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6살에 가족과 런던으로 이주한 20대 청년으로 성실하고 예의 바른 학생이었으나 이슬람교도에 대한 영국 당국의 부당한 대우에 급진주의자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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