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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국제샤먼예술학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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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국제샤먼예술학회 개최

입력
2015.08.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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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일 이틀 간… 각국 샤머니즘 특징과 음악 고찰

세계 각국의 샤머니즘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한 샤머니즘에 대해 토론하고 아시아 전통공연예술학 학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제2회 국제샤먼예술학회를 오는 26, 27일 이틀간 국립부산국악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회는 국립부산국악원과 동북아음악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전남대예술연구소가 주관한다.

이번 학회는 동북아음악연구소 이사장 겸 국제샤먼예술학회 회장인 권오성씨의 ‘시베리아 네네츠족과 투바족의 무가’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중국 몽고 미국 등 5개국 21명의 학자가 각국에 전승되는 샤먼 유산의 특징과 음악을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27일 오후 7시 30분에는 학회를 축하하고 예술로서의 굿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몽고의 ‘샤먼의례’와 한국의 ‘동해안별신굿’ 공연이 마련된다. 몽고의 샤먼의례는 장가(長歌), 조상신을 부르는 무가(巫歌), 흐미(Khuumii)로 구성되며, 동해안별신굿은 부정굿, 초망자굿, 세존굿, 성주굿을 연행한다.

몽고 ‘샤먼의례’ 중 흐미(Khuumii)는 샤머니즘적 행위의 핵심부분으로 산 강 바람 동물 등 자연의 소리를 모방한 2개의 다른 목소리로 지속적인 저음과 함께 화음이 이루어지는 선율을 만드는 독특한 창법이다. 몽고의 서부 알타이(Altai)산맥 지역의 전통 창법에서 유래한 것으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동해안별신굿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로 부산 동래로부터 강원도 고성군에 이르는 남부 동해안지역일대에서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마을 굿이다. 무악과 무가가 화려하고, 다양한 춤과 익살스러운 재담이 많으며 놀이적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샤먼예술학회는 아시아에서 행해지는 샤머니즘 예술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규명하기 위한 학자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5월 중국상하이음악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아시아 태평양 공연예술센터를 지향하는 국립부산국악원은 2008년 세계한국음악학자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무속음악이 활발한 영남지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학회와 축하공연은 전석 초대로 펼쳐진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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