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국 59개 도시, 87개 대학이 참가한 ‘세계 실크로드 대학연맹(SUN)’이 23일 탄생했다.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SUN 창립총회에는 한국외국어대 김인철 총장과 마르코폴로의 고향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대, 소크라테스가 활동한 그리스 아테네대, 중앙아시아의 진주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대, 중국 시안의 산시사범대 등 전세계 대학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실크로드 선상 국가의 대학들은 이날 실크로드에 관한 학술, 교육, 문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실크로드 정신을 회복하고 세계평화와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연맹은 국내외 60여 개 대학의 총장이 참가하는 ‘세계 실크로드 대학 총장협의회’와 실크로드 학자들로 구성된 ‘세계 실크로드 학회’,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세계 실크로드 대학생 연합’ 3대 기구로 구성됐고 경주에 본부를 두기로 했다.
연맹은 대학간 학점 공동인증제와 공동 학위과정 개설, 실크로드학과 운영, 장학재단 운영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경주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실크로드 정신은 갈등과 분쟁이 아니라 소통과 공존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대학이 앞장서서 실크로드 정신을 키워가자”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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